사무실 없이 카페에서 일하면서 가장 자주 갔던 곳은 스타벅스.


크게 눈치보지 않고 콘센트를 이용하며(!) 일할 수 있는 곳 중에서는 스타벅스가 최고봉!이지 않을까?

.

.

.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홍대 미디어카페 후 Media+Cafe Hu: 가 스타벅스를 이기고 내 마음속의 최고봉으로 등극했다. 

#1. 홍대입구역 미디어카페 후



적당히 쾌적하며 활기 넘치고

일하기 편한 분위기~를 흠씬 풍기고 있었기 때문.


그런데 오늘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계단을 올라가보니 문이 굳게 닫혀있다. 

휴가인가?

아니면 수요일마다 휴무였었나??  하다가 뭔가 쌔한 느낌이 들어서 검색을 해보니


아. 문을 닫았네. 


http://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75


'신문을 보지 않는 2030세대에 브랜드를 알리고 한겨레신문의 컨텐츠를 녹여내는 공간으로 기획'되었으나

헉 매달 임대료만 1200만원에 인건비와 관리비까지 감당하기에 어려웠다는 내용. 

즉, '경영상의 이유로' 문을 닫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와 임대료가 저 정도라니!!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일했던 나날들이 떠오르며 알 수 없는 미안함이 든다. 


더 많이 먹고 마실걸. 


미안해요. 고마웠어요. 


이렇게나마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기록해 본다. ㅜㅜ


THNX, 미디어카페 후 Hu:


#2. 안녕, 이 계단도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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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interweave에서" Yarnover truck" 이야기를 만났다.

오잉?! 뜨개질 트럭이 있다고???


#1. yarn over truck, 출처 interweave.com


yarnover는 뜨개질 용어로 우리말로는 바늘 비우기로 해석되는데 사전에서는

<뜨개질한 바탕이 구멍이 나게 코를 비워 놓고 뜨는 일>로 정의한다.

은근히 어려운데 바늘 비우기. ㅎㅎ 


Yarnover truck은 마치 푸드트럭처럼

트럭 안에 색색의 실과 부자재를 싣고 서던 캘리포니아 일대를 달린다.

이동경로를 SNS로 알리는 것은 필수! 


#2. 햇살 가득한 트럭에서 색색의 뜨개실이 환영합니다

출처. interweave.com


두 명의 창업자인 Maridee와 Barbra는 2010년 뜨개 모임에서 만나 yarn store 오픈의 꿈을 나누게 되었고

언젠가 자신만의 니팅 스튜디오를 갖겠다는 그녀들의 소망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트럭+니팅 = Yarnover truck으로 2013년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http://yarnovertruck.com


뜨개질을 하다 보면 참으로 그렇다. 

이렇게 재미있는 걸 같이 하고 싶다.

최적화된 작업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실과 패턴에 대한 무한한 욕심이 생긴다. 등등.


아마 그녀들도 그랬던 모양이다. 



Mobile Yarn boutique라는 정의를 표현하듯 브랜드 로고는 타이어 + 털실 + 바늘의 조합.

이 로고만으로 업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해준다.


달리다 잠깐 멈춰서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삶.

생각만 해도 질투가 날 정도로 부럽기만 하네. :-)


#3. 트위터에 공지된 오늘 트럭의 위치는 무려 "와이너리"



오늘 그녀들은 와이너리에 멈춰 서서 뜨개질을 하는가 보다.

어제는 맥주 양조장에서 뜨개질을 한 모양이던데. 


CRAFT와 CRAFT의 만남, 꽤 괜찮은 조합이다. 


언젠가 캘리포니아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찾아봐야겠다.

푸드트럭 말고 뜨개 트럭을.

저 트럭 안에서 캘리포니아의 햇살을 잔뜩 받으며 신나게 뜨개질할 수 있게 되기를!


니터로서 참 부러운 뜨개 트럭 이야기. 


THNX, Yarnover Tr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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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주인공

(이라고 나만 생각하고 있을지도;;)


바야흐로 < 매실청 담그는 계절 >


작년 매실 담그기가 제대로 폭.망.했던지라

올해는 작은 부분도 놓치지 말자!! 고 다짐 또 다짐한다.


인터넷에서 수없이 '매실담그기'를 검색하고 드디어 실전에 돌입.


팔팔 끓는병에 유리용기를 소독하고 본격적으로 시작!


#1. 매실 10kg의 위엄

후후 매실 꼭지를 꼭 따줘야 한다기에 하나하나 시작했는데 

꼭지 따다가 적성 발견. 

어떡해 너무 재밌어. 완전 >,.<


#2.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였던가 이쑤시개로 매실을 콕콕 찌르던 장면이 생각나서

푹푹 찔러서 이것저것 새겨본다.

맛있게 우러나라 + 알 수 없는 손맛을 느끼며;;;



#3. 최근 개미의 습격으로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 

설탕을 들이붓는 매실병 근처에도 개미주의보를 발령하고

개미퇴치법을 검색해본다. 


개미는 계피를 싫어한다는데!! 통계피는 없고

아쉬운대로 요리용 계피파우더를 ㅋㅋㅋㅋㅋㅋ 커피필터에 넣어 1일 1병 병목에 걸어보기로 한다. 


신기한 것은  며칠 관찰한 결과 병 근처에 개미가 얼씬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


정말 계피의 효과일까?


#4. 10kg의 매실과 10kg의 설탕으로 부자된 기분.

일주일이 지난 지금 어마어마한 삼투압 원리로

설탕이 제법 녹아들었다. 


이제 살살살 섞어주는 일만 남았다. 


그리고 기다리는 것!


새콤하고 달콤하게 올해도 잘 부탁합니다. 


THNX, 초록매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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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블로그에 내가 얼마만......인가. 


잡초가 무성한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실한 내 인생의 기록으로, 

가끔 제3자적 관점으로 나를 보고 싶을 때 이만한 것이 없는데 

너무 무심했구나 ㅠㅠ



삶의 방식이 바뀐 꽉 찬 한 해를 향해가는 지금.


그래, 2017년 상반기 나름 고생했으니까(뭘?) 

스스로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어리석기도하지만 보상이 있다고 생각하면 뭔가 더 열심히 하게 되니까 ㅋㅋㅋㅋ



올해 나의 선택은 유럽의 북쪽.


아이슬란드에 가고자 했던 내 꿈은 '운전을 잘하게 되었을 때'로 미뤄두고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몰라)

언제부터인지 왜인지도 모르게 끌린 탈린에 가보자!


탈린, 에스토니아의 도시. 

스카이프 본사가 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다. 중세유럽의 모습을 느끼고 싶은 가봐라. 정도의 정보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은데

올핸 이상하게 거기로 가고 싶다.


탈린으로 가는 길엔 제대로 stop over.

그래 헬싱키에 가야지. 


마침 책장을 보니 예전에 사두고 다 읽지 못했던 '핀란드 슬로우라이프'가 보였다.


#1.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이 책을 참고로해서 대략 가고 싶은 곳을 찜!


책을 읽은 후 가장 먼저 검색한 것은 호텔도 식당도 아닌 '사우나'! 휘바휘바.


사우나의 나라에 가는데 이걸 경험하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된다구. 


언젠가 잡지에서 보았던 사우나의 이름을 떠올려 본다. 

발음도 정확히 생각나지 않았지만 이런 저런 검색어를 넣어보니 ㅋㅋㅋ 드디어 찾게 된 LÖYLY ("로욜리"라고 읽는가보다)


대한민국 어느 작은 도시에서 핀란드 사우나 예약을 하고 http://www.loylyhelsinki.fi/fi/etusivu/

궁금한 내용은 파파고에게 부탁해서 담당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고.


여름의 끝에 떠나게 될 여행의 준비.

그 기록으로 블로그에 무성한 잡초를 뽑아본다. :-)



THNX, 떠날 수 있는 삶과 기록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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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보고 좋았던 것들을 thnx 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는 일들을 계속 해보려고 한다.


작년부터 쭈우욱 생각했었던 니팅카네이션과 족욕용 솔트 세트.


작은 정성을 더한 선물로 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상반기에 또 한 번 텀블벅 펀딩을 추진하기로 맘 먹었다. ㅋㅋㅋ


감사하게도 올해 초부터 여러 일이 좀 겹쳐버린 상황이었지만

이 일만은 미루고 싶지 않았다. 


일찌감치 연락드렸던 목욕&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수솔솔' 대표님과 부산~인천을 잇는 롱디 컨택 끝에!!

드디어 텀블벅 펀딩 오픈. 흐흐흐.


www.tumblbug.com/thnx5


올핸 함께해주시는 브랜드도 있으니 작년 펀딩보다는 고퀄의 작업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포토샵 무식자가 흔히들 말하는 '누끼따기' ㅜㅜ 를 충혈된 눈으로 작업 하기도 했고

부자재를 사러 사방팔방을 다 뒤지기도 했고

나름 큰 포부로 펀딩 금액을 적었는데 너무 적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즐겁다. 


사람에게는 메이커MAKER의 피가 흐르는 건지 새로이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즐겁고도 기쁜 일.


펀딩 성공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추진해 본다 라는 것부터가 스스로에게 묘한 기쁨을 준다.


벌써 하반기에 준비해보고 싶은 아이템이 머릿속에 있는데 ㅋㅋ

이걸 실현하기 위해선 상반기 프로젝트부터 성공을 시켜야 한닷.



조금 더 고단하긴 해도

나 스스로를 내가 작동시키는 삶을 살게 되었으니

오늘 밤 모든 것에 감사를!


피곤한 한 주 였다. 맥주 한 캔 따자구.  


THNX,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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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09 21:52

    비밀댓글입니다

    • 2017.04.10 12:47

      비밀댓글입니다

서점을 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그러나 나는 서점을 운영하기에는 

출판계에 대해 1도 아는 것이 없으며

서점 주인이라고 하기엔 독서량이 부족했다. 


"서점" 이라고 하는 것은 저 멀리 셰이셸 군도 정도의 느낌으로 로망인....... 그런 것. 



뽀리와 함께 공원주변을 산책하다가 어맛 "홍예서림"이라는 간판을 발견했다. 




한참 준비중이신 듯 해서 온라인으로 흘끔흘끔 응원하며 지켜보기도 하고

한 번 들러볼까 그 앞을 서성였지만 

어쩐지 내가 가는 날은 문이 닫혀 있었다. 


아. 드디어 우리마을에도 동네서점, 독립서점 이라는 것이 생기는구나 생각하니

막 열심히 책을 살 것도 아니면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아. 우리마을에도! ㅋㅋㅋ



그런데 무려 하루키의 신간 '騎士団長殺し' - 기사단장죽이기 (혹은 기사단장살인)의 프롤로그를 읽어보자' 라는 워크숍을 한다는 공지를 보게됐다. 


판권경쟁이 치열하다는 바로 그 책.

하루키씨의 신작을 우리동네에서 미리 읽어본다니 안 가보는게 오히려 이상하다. 응 신청신청. 



#1. 하루키씨 신작도 궁금했지만 난 홍예서림도 궁금했다. 

궁금함을 안고 입장


#2. 누군가의 방에 들어가는 느낌.

오밀조밀하게 필요한 것을 제자리에 놓아둔 공간이다.


무지의 아로마디퓨저에서 아로마 향이 퐁퐁퐁 나고 

구석에 켜놓은 향초가 따뜻하게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그런 밤. 


대중교통 시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시간과 공간에서 신간 프롤로그를 읽는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니.

제법 괜찮은 동네가 된 것 같다. 크크크. 



#3.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주는 사장님과 오늘의 워크숍을 진행해주실 번역가님.

최근에 하루키 수필집을 다시 읽고 있는데 

아주 예전에 쓴 작품이지만 지금의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고 있다. 


그냥 알 수 없이 하루키, 하면 조금 허세돋는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는 하루키는 조금 달랐다. 


모든 것은 받아들이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4. 흥미진진하게 프롤로그를 낭독해주시는 번역가님 덕분이었을까. 

미리 엿본 기사단장죽이기는 무지하게 흥미진진하다. 

직접 글도 쓰신다는데 귀에 쏙쏙 목소리와 연기력도 남달랐다.

책에 등장한다는 음악도 함께 들어보고.

신선하기까지 했던 두 시간. 

이런 워크숍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는 번역가님이 이 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이 준비했을지 

책에 뺴곡하게 자리잡은 밑줄이 모든 걸 말해줬다. 


아아 결말이 궁금하네요. 

한글번역판은 언제쯤 출시되려나.


참. 

사실 전 오쿠다히데오 광팬인데 언제 오쿠다히데오 낭독회도 한 번 해주세요. ㅋㅋ



#5. 홍예서림 로고를 자세히 보니 여러권의 책이 들어있네. 

뜨개질을 좋아한다는 사장님과

하루키를 함께 읽으러 온 사람들과

뭔가 굉장히 건전한 시간을 보낸 밤. 


아. 좋았다. 


집에 편하게 걸어갈 수 있어서 또 좋았다. :-)


THNX, 홍예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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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전동 19-3 | 홍예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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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살짝살짝 올 듯 말 듯 했던 이번 주 코엑스에서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듯 해서 평일 낮에 살짝 다녀왔는데요, 

역시나 평일 낮은 관람객이 적어서 보기가 훨씬 편했습니다. 


관심있게 보았던 브랜드와 제품 위주로 정리해 볼게요.


이번 페어에서 기억에 남는 브랜드 첫 번째는 스페인에서 온 londji (론지) 입니다. 

 "Original toys for kids from 3 to 103 years old"  라는 흥미로운 슬로건이 말해주듯
남녀노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감(!)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1. Original toys for kids from 3 to 103 years old - londji

#2. 론지는 아프리카 카메룬에 있는 마을 이름이라고 하네요. 

스페인 감성이 듬뿍듬뿍  다채로운 색상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집니다. 


아날로그 토이에 크리에이티브를 더한 멋진 브랜드였어요.

마음 둘 곳 없는 이 시대 어른들이 더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라고나 할까요. 하하하


#3. 마이크로 퍼즐 패키지입니다. 

무려 150개 조각이 들어있는데 이런 포장을 사용하니 부담없고 눈길이 가죠?

퍼즐맞추기처럼 복잡한걸 즐겨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상하게 관심이 가더라구요.

주변에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씩 꼭 있으니 ㅋㅋ

소소하게 선물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이건 만화경 입니다. 기억나세요? 만화경? ㅋㅋㅋㅋ

작은 구멍에 눈을 대고 원통을 뱅글뱅글 돌리면 그 안에 프랙탈한 세상이 무한히 펼쳐지는 ㅋㅋㅋㅋㅋㅋ 

이걸 다시 만나니 엄청 새롭더라구요.

이것 역시도 맘이 답답하거나 잠깐 생각을 환기하고 싶을 때 멍하니 돌려보면 좋은 아이템 같아요. 


#5. 손가락 인형 친구들입니다. 히힝 귀여워라. 

뭔가 포근함이 밀려오지 않으세요? 

이걸 끼고 무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상한 자신감도 생깁니다. 

역시 뜨개질은 위대해요. ㅋㅋㅋ 기승전 뜨개질. 


그 밖에 팽이, 미로탈출하는 작은 장난감 등등등 완전 반해버린 브랜드입니다. 

당장 문방구를 뒤지면 비슷한 것들을 찾을 수 있을테지만

아날로그 감성+힐링힐링을 제대로 보여주는 참신한 아이템을 보면서 

역시 모든 것은 "보여주는 방식"의 차이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겨찾기 찜해둡니다. 론지. http://www.londji.com/en/



#6. 온갖 탐나는 패브릭의 향연입니다. 네스홈.

패브릭으로 할 수 있는 것 - 손수건, 테이블웨어, 미니스카프, 도시락 가방.

확실히 이제는 거창하고 으리으리한 것 들보다는

소소하지만 삶에 유용한 것들에 많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저도 손수건을 한 번 사용해보니 '아 왜 그동안 이걸 안 썼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7. 밭봇, 씨를 심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 로봇입니다. 

이야 참 좋은 세상입니다.

기술로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게 아마 이런 게 아닐까, 기계치는 감히 생각해봅니다. 



#8. 철제타공판에 한참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더 가벼운 소재의 플라스틱 타공판이 있었네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with aesh 위드에쉬 입니다.

가볍고 색상도 다양해서 저만의 공간을 꾸미게 될 때 이걸 선택해야지 하면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9. 으아 이것 또한 한참을 머무르게 했던 제품인데

마치 복권 긁듯 저 펜으로 슥슥슥~하면 아래 바탕이 드러나는 스크래치 아트 아이템입니다. 

생각없이 슥슥 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러다 나름 창의력을 발휘해 나만의 선을 그어보기도 하고 퍽이나 재미났습니다. 

한참을 유행했던 컬러링북의 진화된 버전 같기도 합니다. 

재밌었어요! 


#10. 이건 제습기예요. 

신발에 쏙 넣을 수 있는 사이즈에 디자인도 훌륭하고 가격도 훌륭했던 기억이 납니다. 

장마철에 유용하게 사용되려나요?


#11. mupez 란 브랜드입니다. 

샤워볼의 변신이네요. 

콘 부분이 흡착판으로 되어있어서 욕실 타일에 붙이면 참 재미있겠어요. 

상당히 귀여운 디자이너의 작품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ㅋㅋ


#12. 책사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던 매거진 B 부스

정말 대단하죠 매거진B. 

광고없는 잡지가 계속 될 수 있을까 했는데 멋집니다. 


이번 페어에서 처음 접한 이 책들은 'Balance'라고 하는데 새로운 시각의 브랜드 저널이라고 하네요. 

멈춤없이 자가발전을 계속하는 그들을 보면서

그야말로 '살아있는 브랜드' 를 다루는 멋진 사람들 이란 생각이 듭니다. 


#13. 지난 페어부터 참 마음에 들었던 대림바스 입니다. 


#14. 욕실은 가장 아름다운 방이어야 한다 는 말. 공감이 가네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우리는 욕실에서 보내고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욕실에서 하고 있으니 말이죠. 


#15. 하루의 마무리를 하기에는 반신욕만한게 없겠죠. 

만약 욕조가 없어서 ㅠㅠ 반신욕이 어렵다면 족욕으로 대체. 

나한테 딱 맞는 아로마를 더한다면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닐겁니다. 


#16. 과감한 노란 바닥과 매트의 조화!  상큼합니다. 

이렇게 매트를 떠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거든요. 


#17. 이건 판매되고 있는 발매트인데 역시나 한 번 떠보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생활 속에 녹아드는 니팅 아이템에 많이 도전해봐야겠단 생각이 마구 솟았습니다.

이런 맛에 페어에 오는거 아니겠어요. ㅋㅋ



#18. 지나는 길에 마주친 봄.


#19. 쨍한 색상이 기분을 좋게 해주고요. 



#20. 시디즈 FUNGUS, 

그러고보니 버섯같네요 ㅋㅋㅋㅋ


#21. 뜬금없이 이런 침대에서 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어린이가 되고 싶은 건지. ㅜㅜ


#22. 이날 가장 인상깊은 브랜드였어요. slou 슬로우

소재 좋은 매트리스 브랜드입니다. 

"바쁜 하루에 전하는 느린 잠의 가치" 

조금 감동받았다면 오버하는 겁니까?


#23. 컨셉츄얼하게 포장도 에코에코해요. 

매트리스에 이렇게 취향저격당하기도 어려운데 그냥 무작정 엄청 좋았습니다. 슬로우.


#24. 레어로우. 

여기도 내 공간이 생기면 당장 들여놓고 싶은 가구로 찜입니다. 

완전 흥분하느라 사진을 못찍었지만 ㅋㅋㅋㅋ

갖고 싶은 가구로만 꽉 들어찼더라구요. 


#25. 오블리크테이블

이 브랜드는 디자인도 훌륭한데 가격도 무척 합리적이었습니다. 

여기도 찜.


#26. 이건 혹시나 뽀리의 세컨하우스가 필요하다면 고려해봄직한 하울팟이란 브랜드예요. ㅋㅋ

동굴에 들어간 듯 안정감 느끼기에 최고일 것 같습니다.



#27. 반가운 울앤더갱! 

울앤더갱과 함께 한 치발기인가봅니다. 

뜨개질 난이도로 본다면 완전 초보도 가능한 수준인데요, 쓰임새가 상당하군요. 

치발기가 무엇인지 이 날 처음 배웠습니다 ㅋㅋㅋㅋ 

내가 모르는 세계, 육아는 역시 깊고 넓도다. 



삶이 팍팍해선지 몰라도 

소소하지만 위트있고 단정한 브랜드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작지만 큰 행복, 이런 걸 추구하는 시대일까요? 


페어에 참가한 많은 브랜드를 보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건강한 영감도 많이 받았습니다. 

모두 존경합니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THNX, 리빙디자인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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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하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재미있다. 


오늘 도예(!)를 하면서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는데 어쩌면 또 새로운 취미에 입문하게 되는 건지도. 


운좋게 참여한 도자기 만들기 수업에서 조물락조물락 무아지경에 빠져 

다시 초딩 미술시간으로 돌아간 듯 깔깔댐을 멈출 수가 없었다. :-) 큭큭크


모두들 그럴듯한 항아리를 만들고 있었지만 난 처음부터 이것을 만들기로 작정 했었다. 


바로 개.밥.그.릇


그래그래 너의 것! 뽀리 너의 밥그릇을 만들기로 한다.


어릴때부터 쭈~~~욱 써오던 스테인레스 개밥그릇이 내내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번 기회에 멋진 밥그릇을 만들어주겠어. 


어릴 적 문방구에서 팔던 네모난 찰흙처럼 도자기베이스(??) 같은 것이 있는가보다.


이것을 일정하게 펴서 원하는 모양대로 바닥을 스케치하고

그대로 잘라주면 절반은 성공!



굉장히 단순한 발상이긴 하지만 ㅋㅋ 

뽀리 밥그릇이니까 뼈다귀 모양으로 스케치. 


전용사료밖에 먹을 수 없는 지병있는 강아지의 운명으로 

뼈다귀 핥핥핥은 생각조차 못하는 녀석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리라.


손가락 만한 굵기로 흙을 굴려서 한 단 한 단 뼈다귀 둘레를 채워주고

고르게 문질문질 꾹꾹이를 계속하다보면


.

.

.



짜잔짠~~~ 뽀리 밥그릇 대강 완성!

왼쪽엔 사인도(?)해주고.


굽고나면 사이즈가 줄어든다고 하니 뽀리 사료량에 딱 맞춤이다.


이제 가마에서 굽고 굽고나면 그릇 가득 사료를 담아줘야지.


다다음주에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허허 그때까지 즐거운 기다림을 해보자.


기대된다. 흐흐


THNX, 조물락조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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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슈퍼에 음료수를 사러갔는데 쥬스가 털모자를 쓰고 있다면.
당신은 그 쥬스를 외면할 수 있을까요? 

"


이것은 스무디 브랜드 "innocent" 이야기.


innocent는 영국의 청년들이 만든 천연 과일 스무디 브랜드다.

언젠가 여행길에서 단지 예쁘단 이유로 사보고 관심이 생겨 찾아봤던 브랜드.

당시 뜨개질에 1도 관심이 없었지만 뜨개질을 이용한 그들의 활동은 무척이나 인상깊었었다. 


오늘 생각이 나서 다시 웹사이트에 들렀는데 와 아직도 계속하고 있네, BIG KNIT 캠페인!


2003년부터 계속해온 BIG KNIT캠페인은 털실처럼 따뜻한 마음씀에서 시작됐다.


약 25,000명 이상의 노인들이 추운 날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innocent는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다. 


바로 추운 스무디에 모자를 씌워 판매하는 것.


모자를 쓴 스무디를 구입하면 약 25펜스가 AGE UK라는 노인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털모자를 쓴 채 나를 바라보는 스무디를 그 어느 누가 외면할 수 있을까. ^ㅠ^


그럼 스무디가 쓴 털모자는 누가 뜬 걸까?

신청한 모두가 할 수 있다. 그 중 눈길이 가는 것은 자선단체의 기부를 받는 노인들이다. 기부를 받는 입장이더라도 '내가 뭔가를 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전 글인  Sarah oliver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어르신들은 knitting에 대한 이해도 높고 비교적 시간도 많이 있는 계층이다. 


기부대상자(노인)와 아이템(뜨개질)을 탁월하게 선택하고 '스무디가 쓴 모자'라는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펼쳤다는 점에서 뜨개질이 해주는 장점을 제대로 응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BIG KNIT 캠페인 사이트에 방문하면 눈에서 꿀이 흐를 정도로;;; 귀여운 모자 패턴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참으로 사람들은 신기하다. 계속해서 새로운 자신만의 모자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정해진 패턴을 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본인의 창의성을 있는대로 발휘한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뜨개질이 주는 또 하나의 장점 - 창의력 펌프질! 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레전드급 모자들. 펭귄, 우사인볼트, 갈매기, 왕관도 있다 (출처. 공식사이트)


일단 기초 지식만 알게되면 실과 바늘을 잡은 인간은 뭐든 뜨고 싶어진다.

정해진 도안뜨기를 몇 번 마치게 되면 자신만의 무언가를 창조해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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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뜨개질이야말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이 시대 창의력의 끝판작업!

이라고 나 혼자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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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cent로 시작해서 뜨개질 찬양으로 마무리 된 오늘의 이야기는 급하게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서랍 속 뜨개질을 꺼내 유통의 최전선에서 만나게 해준 innocent 캠페인은 두고두고 생각해봐야겠다. 


THNX, inno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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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기억 속 엄마는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은 스웨터를, 또 어느날은 목도리를 막힘없이 떠내려가던 엄마.


몸으로 익힌 일은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더니 

아직도 엄마는 뜨개질을 기가 막히게 기억하고 있다.

그 어떤 도안도 없이 무늬가 가득한 조끼를 뚝딱 만들어낸다. 

털실 색상 배치도 동물적 감각으로 맞춰 나간다. 그야말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ㅋㅋ.


내가 어른이 되고 엄마에게 뜨개질을 권한 이유는 그야말로 '킬링타임'이었다. 

혼자 있는 시간 무료하지 않게 보내시라는. 


그러나 그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뜨개질을 하면서 엄마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안을 생각해내기도 하고 완성된 작품을 선물하면서 약간의 자부심(!) 같은 것을 맛보는 듯도 했다.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는 사람'의 희열을 다시 느끼게 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제 '털실쇼핑'은 엄마의 일과 중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아! 바로 이거다.

어른들의 손맛을 물려줘야하는 것은 김치 뿐만이 아니군. 뜨개질이 있었어.

나에게도 몰입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뜨개질이 어떤 어르신에게는 또 다른 기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



Sarah Oliver 는이미 이런 생각을 실천해 낸 여성이다.  

saraholiverhandbags.com


그녀는 'The Purlettes +1' 이라는 시니어 니터 Senior Knitter그룹과 함께 

핸드백 브랜드 <Sarah Oliver Handbags>을 운영하고 있다.



어릴적부터 뜨개질을 좋아했던 Sarah는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뜬 핸드백을 선물하다가 조금씩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다 엄마, 할머니와 함께 하던 뜨개질을 떠올리고 

은퇴한 시니어들의 커뮤니티인 "The Redwoods Senior Retirement Community"로 가서 함께 뜨개질로 제품을 만들 희망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구성된 "Purlettes+1"


88세 이상의 시니어 니터 그룹 <Purlettes + 1>은


  •  겉뜨기 하나 knit one 안뜨기 둘 purl two 에 대한 전문지식
  •  Pearl 지혜의 진주라는 뜻과
  •  유일한 남성니터 Hector를 뜻하는 +1 을 담고 있다. 하하하 귀여우셔!

이 분이 바로 남성니터 Hector!   (이미지 출처. Sarah oliver 공식 홈페이지)


Purlettes + 1은 브랜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Sarah에게 영감을 주는 정신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해내는 Manufacturer로서도 그들이 없으면 이 브랜드는 운영될 수 없을 거다.

저렴한 인건비를 가진 생산기지를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Sarah가 원했던 것은 시니어와 함께하는 '공동작업'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슬로건도 

Hand Knit, In America, By The Purlettes.



이미지출처. Sarah oliver 공식 홈페이지


심플한 제품 디자인이 마음을 혹하게 만들었다. 

공식홈페이지를 보면 신기하게도 국내에서 딱 한 군데 이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취급하는지는 미확인. 


이 비즈니스 모델은 ABC의 창업아이디어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최근 법규 문제로 위기를 맞은 듯 하다. 

Sarah의 SNS타임라인을 보면 노동법규 위반이라는 이유로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모양. 

법규상 "시간당 보수"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녀는 "제품 개당 보수"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간당 보수를 지불하는 구조가 된다면 핸드백은 턱없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

Purlettes + 1도 이 작업을 하는 것이 100%보수 때문은 아닐텐데.


법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브랜드의 위기가 찾아왔고 누군가는 이 문제를 다루는 짧은 영상을 만들었다.

 https://youtu.be/Il2Sf_oSZSo


시니어 인구가 많아지면서 현실적으로 처할 수 밖에 없는 문제들과 새로운 시도, 

그리고 이것을 현 제도로 풀어나가기에 역부족인 현실 같은 것이 Sarah의 브랜드 속에 담겨있다. 


뜨개질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가는 Sarah Oliver Handbags.

롤모델로 삼아야겠다. 물론 문제가 많겠지만 ㅋ


** 글을 쓰고 달이 지난 4 7 현재

Sarah 페이스북에 "4/30일자로 Sarah oliver handbag 고별을 고한다" 밝혔다


제도적 문제에 부딪혀 결국엔 끝을 밖에 없었나보다.

에잇 바다건너 나에게 굉장한 영감과 감동을 주었던 브랜드인데 아쉽다

멋진 비즈니스모델로 찾아올 그녀를 기다리며


 THNX, Sa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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